[대만] 밤에도 휘황찬란 ‘대만 야시장’ 탐방기~

유랑인이 대만 여행을 하면서 자주 들렸던 곳은 단연 ‘대만 야시장'(이라 쓰고 경찰서라 읽는다.-_-)이다. 대만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여러 야시장을 돌아 다녔는데, 미리 알아보고 간 곳도 있지만 어부지리로 얻어 걸린 곳도 많다. 대만 야시장을 돌아 다니면서 알게 된 건 야시장 저마다 특색있는 테마를 가지고 있으며 거기에 맞는 물건을 판다는 것이다.

타이난의 ‘소북 야시장(Xiaobei Night Market)’처럼 ‘누드’빼고 없는게 없는 만물 야시장도 있고, 카오슝의 ‘육합 야시장(Liuhe Night Market)’ 처럼 먹거리에 특화된 야시장도 있다. 물론, 타이페이의 ‘화씨 야시장(Hwahshi Night Market)’처럼 관광객 전용 야시장도 있다.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야시장은 새벽까지 하는 편이며 현지인이 주로 이용하는 야시장은 12시를 전후로 닫는곳이 많다. (유랑인이 직접 경험으로 본 것이므로 상세한 정보는 대만관광청이나 다른 블로그의 여행기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타이페이 – 화시제 야시장(Hwahshi Night Market)

화시제 야시장은 유랑인이 대만여행을 하면서 가장 먼저 돌아본 야시장이다. 용산사 인근에 위치한 ‘화시제 야시장(Hwahshi Night Market)’은 둘러 볼 생각이 없었는데 용산사를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보이길래 겸사겸사 둘러 본 곳이다. 얻어 걸렸다(?) 라고나 할까~ ‘관광객’에게 특화된 야시장으로 장기 여행자 유랑인에겐 부담스러운 물건 뿐이었다. 단기여행으로 대만여행을 한다면 들릴만 한데 물건들이 실용성과는 거리가 좀….^^

Taiwan Hwahshi Night Market 3
타이페이 화씨 야시장 입구

길거리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도 있는 야시장의 구색은 갖추고 있었는데, 딱히 기억나는 먹거리는 없다. (내 머릿속 지우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사진이 없었다면 유랑인은 존재를 잊어 버렸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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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슝 – 육합 야시장(Liuhe Night Market)

카오슝의 야시장은 ‘민경’님의 소개로 가보게 되었다. 타이페이의 화시제 야시장만 보다가 처음으로 본 ‘로컬 야시장’. 식당과 노점이 많은걸로 봐서는 먹거리 전문 야시장인 듯 했다. (아마도?) 현지인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답게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취두부’ 냄새가 코를 찔렀는데, 민경님은 익숙해지면 정말 맛있는 음식이라고 했다.

Taiwan Liuhe Night Market 1
육합 야시장 전경 – 전경사진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유랑인이 나온걸로…

하지만 유랑인에게는…. 이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민경님 덕분에 대만의 맛있는 길거리 음식을 많이 맛 볼 수 있었지만, 주변의 취두부 냄새는 코로 먹는건지 입으로 먹는건지 분간이 안 갈 정도였다. 하지만, 취두부 냄새에 익숙해지면 다시가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대만만의 특색이 잘 묻어나는 곳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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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 – 소북 야시장(Xiaobei Night Market)

타이난에 간다면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위에서 적은대로 정말 ‘누드’빼고 없는 게 없는 ‘만물 야시장’이다. 물건만 파냐고? 천만에. 어른은 무리지만 어린이를 위한 어트랙션까지 있다. 야시장 주변을 돌아다니는 꼬마열차, 미니 농구게임장, 봉봉봉 등… 우리나라 사람이 간다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시장’이란 이미지가 한 방에 무너질 것이다. 소북 야시장은 매일 서지 않는다. 2-3일 간격으로 장이 서니 가실분은 장이 서는 날짜를 미리 알아보고 가면 좋겠다. 소북 야시장은 별도의 포스팅을 준비할 예정이다.^^

Taiwan Xiaobei Night Market 1
타이난 소북 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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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wan Xiaobei Night Market 5

타이중 – 야시장(Taichung Night Market)

Taiwan taichung Night Market 3
타이중의 한 야시장 (이름을 알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이 야시장은 정확한 이름을 몰라서 그냥 타이중 야시장으로만 적었다. 야시장 바로옆에 대학교가 있어서 학생들이 선호하는 옷이나 악세사리류가 많다. 가격도 한국보단 저렴한 편이라 평범하게 대만여행을 갔다면 몇 벌 충동구매 했을지도 모르겠다. (^^) 이 밖에도 저렴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즐비해 있으며 길거리 음식도 다양하다. 젊은 대학생들의 취향을 고려한건진 모르겠지만 이 곳에서는 취두부 냄새가 나지 않았으며 일본에서 인기가 좋은 파르페나 카나페같은 외국에서 건너온 길거리 음식이 많았다. 하지만 길거리 치곤 좀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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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유랑인이 가 보았던 대만 야시장 탐방기를 마치겠다. 이 외에도 야시장을 많이 둘러보긴 했으나 사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위에서 언급한 네 군데 뿐이다 보니….ㅠㅠ

초고작성 13.08.17 / 1차 수정 13.10.04

대만은 정말 즐거운 나라야~ 꼭 한번 가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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