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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Archives: 서일본 자전거 여행

마쓰야마 이시테지 절

[일본 자전거 여행 #10] 순례자의 성지, 마쓰야마 (이요->마쓰야마)

일어나자마자 짐을 정리하고 마쓰야마를 향해 페달을 밟는다. 해안선을 따라 가기만 하면 되는 길이라 나들이 하는 기분으로 신나게 달렸다. 해수욕장 잠깐 멈춰서 피서온 기분을 맛보기도 하면서…. 세 시간을 달려 마쓰야마 시내에 들어선다. 마쓰야마는 온천가(温泉衙)를 비롯해 오래된 불교사찰, 움직이는 시계탑, 상점가 등 볼거리가 산재해 구마모토 이후 모처럼 관광객으로

[일본 자전거 여행 #09] 생각지도 못한 토토로와의 만남. (니시우와->이요)

우리가 시코쿠에 도착한 건 한밤중이었다. 가로등 몇 개 외엔 다 꺼진 시코쿠의 관문 미사키는 기대와 다르게 을씨년스럽고, 오래 전 만들어진 출입금지 팻말은 그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오래 머물고 싶지 않아 야영지인 이노우라 캠핑장(井野浦キャンプ場)으로 서둘렀다. 캠핑장으로 가는 길은 차가 적은지 가로등이 하나도 없다.  과속하는 차를 만난다면

시코쿠행 페리

[일본 자전거 여행 #08] 큐슈를 넘어 시코쿠로 (타케타->니시우와)

야영에 익숙해지니 일찍 눈 뜨는 건 일상이 된다. 캠핑장이니 느긋하게 일어나도 되는데 말이지…. 밍기적 거리다 지난 날 미용실 아주머니가 주신 재료로 아침을 만들어 먹었는데, 제대로 된 조리도구가 없으니 어육 소시지 찜 같은 괴식이 탄생하고 말았다. 거기에 매실 장아찌와 된장을 곁들어 먹으니 극단적인 시큼함과 짠맛이 더해지니…. 이

푸른 하늘과 시원하게 뻗은 도로

[일본 자전거 여행 #07] 좋은일 있으면 나쁜일도 있는 법 (아소->타케타)

구마모토 이후로 편하게 쉬었다. 체크아웃 시간까지 뒹굴고 싶지만 한낮에 움직이다간 지옥이 펼쳐질게 뻔하니 오이타(大分)를 향해 서두른다. 바람도 시원하고 구름도 적당한 게 자전거 타기엔 딱이다. 아소산만큼은 아니지만 쌔빠지게 오르막을 타야 하는만큼 한시름 덜었다. 기슭으로 내려와 마지막으로 아소산을 담았는데 푸른 논밭이 어우러진게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아소시 시내를

올라도 올라도 끝이 없는 오르막

[일본 자전거 여행 #06] 아소산, 너를 정복해 주마!! (오즈마을 -> 아소)

일본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 지 5일째 되는 아침. 지난날 그렇게 고생했음에도 본능에 따라 일찍 눈을 뜨게 된다. 여행을 계속할지 포기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같은 일이 또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데다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는 첩첩산중에서 폭우와 펑크를 만나 꼼짝달싹 못하고 고립될 뻔했으니까.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