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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모음 : 5월 2015

미와씨 집에서

[일본 자전거 여행 #13] 웃음 가득했던 저녁 (시마나미 해안도로->다마노)

밤새 앵앵거리는 모기소리에 뒤척이다 잠을 설쳤다. 피로가 풀리지 않아 느즈넉히 쉬다가고 싶었지만 사촌동생 학교 개학이 다가오니 갈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움직여야 했다. 오늘은 시마나미 해안도로를 달리다 혼슈로 들어가게 되는데, 시마나미 해안도로는 섬 하나만 지나면 끝이라 하루종일 경치삼매경에 빠지긴 어려울것 같다. 마지막 섬 무카이시마. 어제만큼은

오노미치 이쿠치지마 (尾道 生口島)

[일본 자전거 여행 #12] 시마나미 해안도로 (이마바리->오노미치)

시코쿠에 온 이래 자전거 여행은 순풍을 달린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토토로 마을과 만난걸 시작으로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주관적임) 이마바리 성도 구경했고, 종일 누워서 밤하늘도 봤고, 짧지만 염원했던 순례자도 만났다.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잘 풀리면 좋겠는데….. 그럴리가 있나…. 일어나니 하늘이 인상을 찌푸린 게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다.

이마바리성(今治城)

[일본 자전거 여행 #11] 순례자의 섬, 시코쿠의 끝에서…. (마쓰야마->이마바리)

시코쿠(四国) 최북단 이마바리(今治)를 향해 페달을 밟는다. 해안선을 따라 시골길이 이어지는데 순례자의 섬답게 곳곳에 배려의 흔적이 눈에띈다. 순례자처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해 놓거나 쉼터를 마련해놓거나 하는 등. 우리는 순례자가 아니지만 비슷한 입장인 그들을 보듬어 주려는 시코쿠 사람들의 마음에 고마움을 느꼈다. 그렇게 길을 가는데 멀리서

마쓰야마 이시테지 절

[일본 자전거 여행 #10] 순례자의 성지, 마쓰야마 (이요->마쓰야마)

일어나자마자 짐을 정리하고 마쓰야마를 향해 페달을 밟는다. 해안선을 따라 가기만 하면 되는 길이라 나들이 하는 기분으로 신나게 달렸다. 해수욕장 잠깐 멈춰서 피서온 기분을 맛보기도 하면서…. 세 시간을 달려 마쓰야마 시내에 들어선다. 마쓰야마는 온천가(温泉衙)를 비롯해 오래된 불교사찰, 움직이는 시계탑, 상점가 등 볼거리가 산재해 구마모토 이후 모처럼 관광객으로

[일본 자전거 여행 #09] 생각지도 못한 토토로와의 만남. (니시우와->이요)

우리가 시코쿠에 도착한 건 한밤중이었다. 가로등 몇 개 외엔 다 꺼진 시코쿠의 관문 미사키는 기대와 다르게 을씨년스럽고, 오래 전 만들어진 출입금지 팻말은 그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오래 머물고 싶지 않아 야영지인 이노우라 캠핑장(井野浦キャンプ場)으로 서둘렀다. 캠핑장으로 가는 길은 차가 적은지 가로등이 하나도 없다.  과속하는 차를 만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