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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모음: 자전거 여행

미와씨 집에서

[일본 자전거 여행 #13] 웃음 가득했던 저녁 (시마나미 해안도로->다마노)

밤새 앵앵거리는 모기소리에 뒤척이다 잠을 설쳤다. 피로가 풀리지 않아 느즈넉히 쉬다가고 싶었지만 사촌동생 학교 개학이 다가오니 갈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움직여야 했다. 오늘은 시마나미 해안도로를 달리다 혼슈로 들어가게 되는데, 시마나미 해안도로는 섬 하나만 지나면 끝이라 하루종일 경치삼매경에 빠지긴 어려울것 같다. 마지막 섬 무카이시마. 어제만큼은

오노미치 이쿠치지마 (尾道 生口島)

[일본 자전거 여행 #12] 시마나미 해안도로 (이마바리->오노미치)

시코쿠에 온 이래 자전거 여행은 순풍을 달린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토토로 마을과 만난걸 시작으로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주관적임) 이마바리 성도 구경했고, 종일 누워서 밤하늘도 봤고, 짧지만 염원했던 순례자도 만났다.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잘 풀리면 좋겠는데….. 그럴리가 있나…. 일어나니 하늘이 인상을 찌푸린 게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다.

푸른 하늘과 시원하게 뻗은 도로

[일본 자전거 여행 #07] 좋은일 있으면 나쁜일도 있는 법 (아소->타케타)

구마모토 이후로 편하게 쉬었다. 체크아웃 시간까지 뒹굴고 싶지만 한낮에 움직이다간 지옥이 펼쳐질게 뻔하니 오이타(大分)를 향해 서두른다. 바람도 시원하고 구름도 적당한 게 자전거 타기엔 딱이다. 아소산만큼은 아니지만 쌔빠지게 오르막을 타야 하는만큼 한시름 덜었다. 기슭으로 내려와 마지막으로 아소산을 담았는데 푸른 논밭이 어우러진게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아소시 시내를

올라도 올라도 끝이 없는 오르막

[일본 자전거 여행 #06] 아소산, 너를 정복해 주마!! (오즈마을 -> 아소)

일본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 지 5일째 되는 아침. 지난날 그렇게 고생했음에도 본능에 따라 일찍 눈을 뜨게 된다. 여행을 계속할지 포기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같은 일이 또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데다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는 첩첩산중에서 폭우와 펑크를 만나 꼼짝달싹 못하고 고립될 뻔했으니까. 하지만

야나가와 카라타치 문인 족욕장

[일본 자전거 여행 #03] 무척이나 강렬했던, 큐슈의 여름 (다자이후 -> 야나가와)

일본에서 첫 야영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씻지 못한데다 밤새내린 이슬까지 더해지니 찝찝함이 극에 달했으니. 아무나 붙잡고 짜증 내고싶은 기분인데, 오늘도 씻지 못한다면 생각도 하기 싫다. 오늘은 반드시 물이 있는 곳에서 야영하기로 다짐하고 계속 남쪽으로1)구마모토(熊本) 방면 향했다. 짐을 꾸려 정자를 내려오니 출근시간이던데 사람은 많지 않았다. 보는 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