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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리뷰] 슈타인즈 게이트(Steins;Gate) – 엘 프사이 콩그루~!!

슈타인즈 게이트 애니메이션

슈타인즈 게이트 애니메이션

유랑인이 애니메이션에 입문한 건 2003년 말 ‘신비의 바다 나디아’를 접하면서부터다. 그리고 그것은 20대 중반을 넘어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요즘들어 내용의 참신성보단 기존의 이야깃거리를 활용 눈요기에 치중한 이른바 ‘뽕빨물 1)여자의 가슴이나 허벅지 등을 강조하여 남성에 있어 성적자극을 일으키는 작품을 의미’만 쏟아지면서 접을 생각도 했지만, 분기별 좋은 작품이 하나씩은 꼭 나오니 그러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슈타인즈 게이트(Stains;Gate)’는 애니메이션 슬럼프에 빠져있던 유랑인을 다시금 그 세계로 인도해 주었고 2쿨 분량 2)애니메이션 제작 분량을 의미. 1쿨이 12~13화, 2쿨이 24~26화가 일반적이다.의 애니메이션을 하루만에 봐 버린 것도 모자라, 아키하바라에 가서 원작 PC게임과 라이트 노벨을 사게 만들었을 정도로 임팩트가 대단한 작품이었다.

미래가젯연구소(랩)을 소개하는 주인공 오카베 린타로

미래가젯연구소(랩)을 소개하는 주인공 오카베 린타로

여기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슈타인즈 게이트(애니, 게임)를 접할 예정이라면 보지 않기를 권장합니다.

이야기는 주인공 ‘오카베 린타로’와 그의 친구들이 아키하바라에 있는 미래가젯 연구소 3)연구소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 원룸수준이다.에서 우연히 ‘타임머신’이란 걸 발명. 여러 가지 실험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여기서 몇몇 사람의 과거를 개변하게 되는데 여기에 나비효과가 더해져 세상은 크게 변하게 된다.

미래가젯연구소(랩) - 맴버들~

미래가젯연구소(랩) – 타임머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맴버들

슈타인즈 게이트는 여타의 타임머신을 다룬 작품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대다수의 작품들이 타임머신으로 타임리프한 세상(과거, 미래)에 가서 개변에 성공해 행복하게 잘 산다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슈타인즈 게이트에서는 모든것이 통제되는 ‘디스토피아’에 주인공(오카베 린타로)의 소중한 친구가 반복적으로 ‘죽임 당하는’ 참혹한 세상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미래를 바꾸기 위해 린타로는 타임머신으로 타임리프를 시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 보지만 친구의 죽음을 피할 수 없었고, ‘죽음’이란 것을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그는 점점 미쳐가게 된다.

슈타인즈 게이트는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죄책감, 괴로움, 상실감 같은 심리를 매우 현실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으며, 주인공도 초월적인 존재가 아닌 일반인과 다를 게 없다는 점 4)연구실이나 친한사람 앞에서는 오버를 잘하는 중 2병 기질을 다분히 보여주지만, 권력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소시민적 성향때문에 더욱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오카베의 괴로워하는 모습이 잘 드러난 실루엣

오카베의 괴로워하는 모습이 잘 드러난 실루엣

주인공인 오카베 린타로 외에도 캐릭터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이를 바탕으로 벌어지는 내용 또한 수준급이나, 초반 주인공이 뿜어대는 중 2병 기질 5)사춘기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반항과 멋부리기 성향과 약간의 물리학적 내용의 난해함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거기만 잘 넘기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와 등장인물의 매력에 푹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유랑인도 아무 생각 없이 봤다가 게임에 라이트 노벨까지 샀을 정도니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평가 : ★★★★☆

초고작성 2013.12.22 (최종수정 2014.01.22)

   [ + ]

1. 여자의 가슴이나 허벅지 등을 강조하여 남성에 있어 성적자극을 일으키는 작품을 의미
2. 애니메이션 제작 분량을 의미. 1쿨이 12~13화, 2쿨이 24~26화가 일반적이다.
3. 연구소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 원룸수준이다.
4. 연구실이나 친한사람 앞에서는 오버를 잘하는 중 2병 기질을 다분히 보여주지만, 권력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소시민적 성향
5. 사춘기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반항과 멋부리기 성향

One thought on “[애니/리뷰] 슈타인즈 게이트(Steins;Gate) – 엘 프사이 콩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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