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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 워킹홀리데이 #003] 집 구하기, 산 넘어 산 (2)

토요코인 싱글룸 객실

일주일 째 호텔생활

일본 교토 워킹홀리데이 일주일차. 아직도 일본에서 살 집을 구하지 못해 호텔을 전전긍긍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일본 부동산 직원이 부탁한 보증인 구하기는 당연히 실패했고 보증을 부탁한 지인과는 서먹서먹한 사이가 되었다.

일본에서 집 구할 때 보증서고 하는 건 일반적이고, 친구 사이에서도 한다고 하는 일본 부동산 직원의 말을 듣고 한국과 달리 보증이 가벼운 걸로 착각하고 지인에게 부탁했는데 단칼에 거절당해 버린 것. 왜 회사가 아닌 자기에게 보증을 부탁하냐는 볼멘섞인 목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일본 부동산 보증회사 가입 신청서

일본 부동산 보증회사 가입 신청서

그나마 다른 지인이 긴급 연락처 적는 건 허락해 주었기에 보증회사 심사는 받을 수 있었지만,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인과 서먹서먹한 관계가 된건 지금도 마음이 쓰라리다. 이 일 이후로 연락도 안 하고 지내게 되었으니……

일본어만 되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겠지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일본에 들어온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일본 부동산에서 작성한 서류를 제외한 나머지 서류1)여권과 재류카드, 비자 허가페이지, 보증회사 가입신청서, 통장잔고(한국) 사본를 보내니 보증회사 심사가 있을 거라고 하면서 며칠 기다려 달라는 연락이 왔다. 서류가 올라간건 다행이지만 입주가 확정된 게 아닌 이상,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부동산 찾기는 계속해서 진행했다.

살면서 이 처럼 마음을 졸였던 적이 있었던가? 일본 교토 워킹홀리데이 일주일 만에 십년은 늙은 것 같다.

머리 식힐 겸 밥을 먹으러 갔다. 밥 먹을 시간이 아까워 매 끼니를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우다가, 제대로 된 식당에서 기름진 음식을 먹으니 힘이 나는 것 같다. 모처럼 거리로 나왔으니 요도바시카메라에 들려 쇼핑도 했다. 지금 묵고 있는 호텔 와이파이 상태가 개판이라2)AP에 접속자가 몰려 연결이 끊어지는 일이 빈번. 유선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썬더볼트 이더넷 어댑터를 샀다. 보통 노트북 같으면 랜선만 끼우면 될 것을….

쇼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니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다.

“입주가 확정 되었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 + ]

1. 여권과 재류카드, 비자 허가페이지, 보증회사 가입신청서, 통장잔고(한국) 사본
2. AP에 접속자가 몰려 연결이 끊어지는 일이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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