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여행 전 여러 가지를 계획하고 목표도 세우지만 당시의 유랑인에게 그런 건 없었다. 공익을 가기위해 학교를 휴학했지만 날짜가 연기되면서“네 또래들은 제대하는데 닌 뭐하고 있냐”며 부모님이 바가지를 긁어댔다.
이런게 짜증나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세상으로 떠나기로 결심했다. 수중에 돈은 친척집에서 일하며 받은 100만원. 이 돈으로 갈 수 있는 지역은 일본·동남아·중국이 전부였다. 중국은 관심이 없어 제외하고 일본과 동남아를 놓고 고민했는데 익숙한곳 보단 새로운곳이 재밌을것 같아 동남아로 결정했다. 물가가 싸다는것도 한몫 톡톡히 했다.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사니 60만원이 남았다. 이돈으로 현지에서 오랫동안 버틸수 있을까 불안했는데 다행히도 환율이 좋아 700달러 정도가 나왔다.
이렇게 차근차근 준비되어 가는데 주변의 시선은 차가웠다. ‘위험한데 가서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같은 우려의 목소리와 ‘지저분한 덴 왜 가냐? 돈 좀 더 모아 유럽을 가지’라는 비이냥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그것도 그럴것이 당시의 유랑인은 영어도 못했고 자기주관도 없이 어리버리했다. 입밖으로 꺼내진 않았지만 현실도피라는 목적도 한심하기 짝이없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유랑인 스스로 모든것을 계획해 떠나는 여행이고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다는 설레임은 현실의 굴레에 찌든 유랑인에겐 행복하기만 했다.
유랑인 개편오픈으로 2008년 연재하다 중단된 현실도피 동남아 배낭여행의 모든 글을 재편집하여 새롭게 발행합니다. 5년동안 잠들었던 이야기의 완결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댓글 6 개
댓글 쓰러가기 →잠들었던 이야기 완결해주소서!!!
꼭 완결할게요~ 제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고마워용..^^
ㅋㅋ악 선배 과거모습ㅋㅋㅋ
아무튼ㅋ여행 부럽네여
응 이런적도 있었다~ ㅎㅎㅎ 그래도 이런걸 부정해서야 나아갈 순 없으니~ㅋ
저는 60세의 남자입니다. 님의 글을 보고 저도 곧 떠나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영어 밖에 몰라요. 그러나 일단 해 보기로 했어요. 더 머물거렸다가는 기회를 영~ 잃을 수 있으니까요
이런 댓글과 이메일을 받을때마다 여행기를 쓴 보람을 느낍니다.^^
제 여행기를 보고 자극을 받아 여행을 떠날 결심을 한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며,
여행 중 어려운 점이 있으면 제 이메일 (유랑인 소개에 나와있습니다)로 연락주시면, 알고 있는것은 도움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여행 계획 잘 세우셔서 추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