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에는 간단한 간식거리 파는데가 전부라 제대로 된 밥을 먹기위해 거리를 배회했다. 멀리서 탐마쌋 대학교(Thammasat University)가 보인다!! 대학교=학생식당=싸고푸짐!! 태국 대학교 구경도 할 겸 발길을 재촉했다.
들어가는 순간 눈에 보이는 건 갸름하면서도 쭉쭉빵빵 여대생들! Oh~Haven’s Feel! 상콤한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배짱도 없을 뿐더러 옷입은게 초췌해 시도하지 못하고 학생식당이 어딘지 물었다. 그러자 그녀들은 여신같은 미소로 식당까지 에스코트 해주는데 그때의 황홀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유랑인의 신상명세를 물어보는데 당시엔 뭐라고 대답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학생식당에는 잘 도착했는데 메뉴판이 전부 태국어라 뭘 주문할지 난감했다.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주문받는 아주머니도 정신 없는듯해 손가락으로 콕콕 찍어 주문했다.
메뉴는 아침에 먹었던 태국식 덮밥. 대학교 학생식당답게 푹푹 담아도 500원 밖에 안했다. 게다가 물도 공짜라 방콕에 있을 때 자주 들렸다. (동남아 국가선 물을 사 마셔야 함).
탐마쌋 대학교는 태국에서 명문으로 꼽는 대학교이지만 캠퍼스는 아담해 둘러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탐마쌋 대학교 옆 씰빠콘 예술대학(Silpakhon University)도 들어가 보았다.
탐마쌋 대학교보다 작은 규모였지만 아담하면서도 깔끔한 정원이 마음에 들었다. 조형물이 많아 카메라 놀이를 하기엔 딱이었다. 벤치가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근처에 모여있는 여대생에게 방콕 지리를 물어보았다. 서투르지만 친절하게 영어로 가르쳐 주려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탐마쌋 대학교도 좋지만 여기도 좋구나!!!!!!
좌우지간 태국은 미소의 나라! 카오산 로드에서 태국사람에게 많이 실망했는데 조금 풀렸다고 할까. 여대생하고 어울려서 그럴지도?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