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에어’를 처음 접한것은 작년 초 2011년형 맥북에어 중고를 영입하면서부터다. 12인치짜리 한성 애니노트(AU2400 T83K)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노트북을 휴대하고 다니는 일이 많다보니 보다 가볍고 배터리가 오래가는 노트북을 알아보게 된것.
맥북에어는 확실히 물건이었다. 웹페이지와 사진작업을 많이 하는데 빠릿하진 않지만 쓸만한 성능을 내 주었고 서류가방에 가볍게 넣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벼웠다. 지금까지 들고다닌 한성 애니노트(2Kg)가 탱크로 느껴질 정도 였으니까.
그런데, 뽑기운이 없엇는지 유랑인의 맥북에어는 A/S기간이 끝날무렵 말썽을 일으켰으며 하나같이 하드웨어 레벨의 ‘심각한’ 문제였다. 지난 2년간 유랑인이 받았던 맥북에어 A/S 내역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SSD 불량 – 2회/SSD교체/각각 4일
- 로직보드(메인보드) 불량 -1회/로직보드 교체/10일
- USB 인식불량 -1회/로직보드 교체/13일
10년 넘게 컴퓨터를 다뤄오면서 이렇게 심각한 불량을 보여주는 노트북은 ‘맥북에어’가 유일하다. 맥북에어는 무게를 최소화 하기위해 CPU나 RAM같은 주요부품이 전부 로직보드에 납땜되어 있는데, 이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며 고장나도 대체부품 (그나마 SSD는 교체할 수 있다. 워런티는 날아가니 주의.)을 구하기 어려워 A/S만이 유일한 선택이다. 그리고 A/S가 끝나버린다면? 이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더불어 애플 A/S는 오래걸린다. 한 번 맡기면 짧게는 4일 길게는 10일 이상인데 이 기간동안은 노트북 없이 손가락 빨고 지내야 한다. 맥북에어가 없어 작업하러 PC방을 전전한건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왜 오래 걸리는지는 이 글을 참고하자.
한 번도 아니고 네 번이나 A/S를 받으면서 유랑인은 ‘맥북에어’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완전히 잃어버렸다. 그래서 중고로 팔아 버리고 맥북프로 13인치로 갈아탔는데 무게의 압박은 있지만 성능은 발군이고 RAM과 HDD(SSD)는 표준규격이라 업그레이드 하기도 편하고 고장에 대처하기 편할 것 같다.
특히 HDD(SSD)는 노트북 부품 중에선 고장이 잦은편인데 맥북에어라면 얄짤없이 A/S지만 맥북프로 13은 불량난 부분만 A/S보내고 여분의 HDD를 장착해 쓸 수 있으니 컴퓨터 못쓸 걱정은 안해도 되서 좋은 것 같다. 결론은 맥북프로~ 찬양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