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울산에 화학공단이 들어서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신화마을. ‘도시속 섬’이라 불리며 낙후된 지역 중 하나였는데 울산 남구청·문화 체육관광부·마을주민의 노력으로 벽화마을로 변신했다. 페이스북 친구 김두겸님 글의 귀여운 황구를 보고 홀라당 반해 벼르고 벼르다 다녀와 보았다.
야음·장생포동 주민센터에서 15분 정도 걸으니 ‘신화마을’이라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언덕을 오르니 알록달록한 벽화가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는데 찬찬히 둘러볼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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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마을 이모저모
신화마을에는 옛 마을회관을 개조해서 만든 ‘마을미술관’이 있다. 입장료는 무료. 유랑인이 방문했던 날짜(02.1.25일)엔 신화마을의 과거와 현재로 사진전이 열리는 중이었다. 전국에서 모인 뜻 있는 예술가들이 마을을 바꾸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서 ‘고래를 찾는 자전거‘라는 영화가 촬영 되었다고 한다. 울산에서 영화를 찍는단 소리를 듣긴 했는데 여기서 찍었을 줄이야.
마을미술관을 나오니 드문드문 벽화가 칠해지지 않은 집도 보인다. 단촐하지만 삶의향기가 고스란히 묻어난다고 해야하나?
고래의 고장 울산답게 신화마을에도 고래를 형상한 벽화가 많았다. 그 중 드넓은 하늘을 부유하는 고래와 뒤를 따르는 자전거의 모습은 가슴을 확 트이게 했다. 말은 잘 못하겠지만 청명하다고 할까? 인상 깊다고 할까? 둘다 같은 말이겠지? 여수엑스포 디지털갤러리의 투시도가 생각난다.
신화마을 끝자락에선 울산 화학공단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마을사람에게 저 공단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깊게 들어가면 가슴아픈 사연들이 많을 것 같다.
마을을 다녀와서……
호계에서 시내버스로 왕복 2~3시간. 경주를 다녀오고도 남을 시간이지만 유랑인의 고향에 자랑거리가 하나 생겼다는 사실이 기쁘다. 모르고 살았던 울산의 이모저모를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찾아오는 뿌듯함. 전주사는 누나의 지역사랑이 나에게도 제대로 옮은 듯.^_^
댓글 6 개
댓글 쓰러가기 →아….웃는 강아지!!!귀요미…ㅋㅋㅋㅋㅋ눈 없는게 재중이다..ㅋㅋㅋ
꼭 가보고 싶네요. 혜림님도 굿나잉^^
눈뜨세영ㅋ강아지야ㅎㅎ
울산에 가면 꼭 가봐야겠다 ㅋㅋ
내가 웃음이 절로나네ㅋㅋ
윤혜림 / 헉 누나..ㅋㅋㅋㅋ 눈 없는걸 강조안하셔도..
조용환 / 울산 한번 놀러오세요..ㅎ
전태성 / 그래도 귀엽지 않나용? ㅎ
조정훈 / 넌 울산 온다온다 하고 언제 와볼텐가?
지찬란 / ㅎㅎㅎ 웃었다니 나도 기분이 좋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