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인이 한 달 정도 대만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꼭 가봐야 할 곳’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글이 예비 대만 자전거 여행자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저의 주관이 상당량 포함되어 있으므로 단순 참고용으로 봐주셨으면 하며 상세한 정보는 대만 관광청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만 관광청 바로 가기
지롱 – 허핑다오 공원(화평도 공원)
허핑다오 공원은 예류(야류)처럼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예류에서 거대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면 허핑다오 공원은 소박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류에서 사람에게 치이기 싫은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날씨가 맑을 때 가시길 추천합니다. (사진은 아이폰 3GS 로 찍어서 그런지 화질이 안좋습니다.^^;;)
관련 여행기 : [대만 자전거 여행 #06] 사람 뒤통수가 더 많았던 ‘예류(야류)’
지우펀/진과스(Jiufen, Jinguashi)
지우펀과 진과스를 적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많이 했습니다. 지우펀에서 비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못 넘어가고 3일이나 고생한걸 생각하면 지금도 끔찍하니까요. 하지만 그건 날씨가 나빴던거지 그곳이 나빴다는 의미가 아니니 써 보기로 하겠습니다.
유랑인이 지우펀/진과스에 머물땐 계속 비만 내렸던 지라 맑은 날의 지우펀/진과스를 볼 기회는 없었지만 비 오는 날에는 마을 주변에 구름이 깔리는게 신비롭더군요. 신선이 된 기분이라고 할까요? 상점가도 아기자기 해서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며 지인 선물하기 좋은 물건들이 많습니다.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구요.^^
지우펀에서 버스로 10분정도 가면 진과스가 있는데 여기 황금 박물관은 꼭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220kg가 넘는 금덩이 만지러 갔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도 금이 어떻게 제련되며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관련 여행기 : [대만 자전거 여행 #07] 금덩이 만지기 대작전
푸롱(Fulong)
푸롱은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동네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만이 자전거 여행자에 대한 배려는 원래부터 잘 되어 있지만 푸롱만큼 잘 된 곳도 드뭅니다. 곳곳에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라이더 센터가 있으며 오래된 동굴이나 현수교는 오로지 자전거로만 둘러볼 수 있는 특권입니다. 놓치지 마세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
관련 여행기 : [대만 자전거 여행 #09] 자전거 여행의 성지 ‘푸롱(Fulong)’
화롄(화리엔) – 타이동 방면 해안도로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남태평양의 정취를 온 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가슴을 펴고 신나게 달려보세요~!!
관련 글 : [대만] 내 마음을 설레게 한 ‘해안도로 풍경’
지번온천(Jhihben Hot Spring)
온천에서 몸을 담그는 순간 자전거 여행의 피로가 싸-악 날아갈 것입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매연에 찌든 여러분의 거친 피부가 하루아침에 부드럽고 뽀송뽀송하게 변하는 경험을 하게 될 거에요. 다만 제 여행기에서 소개한 ‘충의사’는 여자분들이 이용하기엔 조금 지저분하므로 근처의 유료온천을 이용하길 추천합니다. (한화기준 8,000~12,000원)
관련 여행기 : [대만 자전거 여행 #14] 온천 찾아 삼만리 – 지번온천(jhihben Hot Spring)
처쳉 – 대만 국립 해양생물 박물관 & 아쿠아리움
부산 아쿠아리움은 여기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네시간동안 수중세계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면 꼭 가보세요. 더위에 찌들린 몸과 마음이 시원해 질 것입니다. 아쿠아리움 외에도 해양생물에 관한 일반 자료와 더불어 극지생물까지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관련 여행기 : [대만 자전거 여행 #16] 반환점 돌아 타이페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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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 – 소북 야시장
타이난에 간다면 꼭 들려보기를 추천합니당. 누드빼고 없는 게 없는 ‘만물 야시장’이니까요. 물건만 파냐고요? 천만에요. 어른은 무리지만 어린이를 위한 어트랙션이 있으며 DVD, PC용품, 먹거리, 생활잡화 등 다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보았던 ’시장’이란 이미지가 한 방에 무너질 것입니다. 분위기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보여주는 축제의 장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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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여행기 : [대만 자전거 여행 #18] ‘누드’ 빼고 다 있던 대만 야시장.
신주 – 신주 시립 동물원
신주 시립동물원은 입장료가 한국 돈 400원. 하지만 더 많은 입장료를 받아도 충분할 만큼 잘 되어 있습니다. 공작새 같이 온순한 동물이 사는 우리는 직접 들어갈 수 있으며 일부는 만져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동물원은 어릴때 가본게 전부라 요즘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당시 기억으론 동물은 멀리서 보는게 전부였기에 가까이서 동물을 보는거 자체가 유랑인에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관련 여행기 : [대만 자전거 여행 #23] 소박한 일상의 아름다움, ‘신주(Hsinchu)’
초고작성 2014.01.04 (최종수정 2014.01.08)
댓글 6 개
댓글 쓰러가기 →안녕하세요. 전 지금 대만에 살고있는데 이번 구정설에 타이페이에서 화리엔 까지 자전거로 한번 가보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유랑인님 여행기도 보게됐는데 참 인상적이네요.. 우선 그 용기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ㅋㅋ 여행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
제 여행기가 도움이 되어서 기쁩니다. 타이페이에서 화리엔까지 자전거로 달리신다고 하셨는데 그 사이 해안도로는 매우 위험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전거 여행의 경험이 없다면 안전한 서부지역부터 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아니면 화리엔 – 타이동까지 가 보시는것도 괜찮으실 거에요.^^
안녕하세요. 푸롱에 관한 자료를 검색하다 너무 재미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함께 대만을 일주한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
하하하 부족한 글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더할나위 기쁠 따름입니다. ^^
여기 소개해주신 곳들을 자전거 가지고 다녀보려면 기차로 점프해야 하나요? 아님 각 지방에서 자전거 대여해서 다닐 수 있나요?
자전거 여행지로 유명한 지역은 렌트가 가능합니다만, 오토바이가 일반적이라 오토바이 대여쪽이 더 쉬울 수 있겠네요. 저는 자전거로 대만을 일주했으며 점프는 하지 않았기에 여기에 대한 답변은 어려운 점 양지 바랍니다.^^